골프 초보 탈출기

골프 초보 탈출기

골프입문

골프를 접하는 것은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지금도 많은 골린이 들이 있지만 나의 골린이 시절은 8년 전이었다.추석을 보내고 남동생이 트렁크에서 꺼낸 것은 골프 클럽이었다.좀 낡아 보이긴 했지만 나름 연습장에서 사용하기는 괜찮은 것 같았다. “형 이 클럽으로 연습 좀 해봐” 동생이 준 클럽을 차에 실고 인천 집으로 왔다.

골프연습장

연습장이 어디가 좋은 지 물색을 해보니 작전역 근처 ** 신협의 지하 연습장에서 상담을 받고 등록을 했다.그때가 제 기억으로 레슨비가 한 달에 20-25만원 쯤 한 것 같았다.연습장 사용료는 10만원 정도 한 것 같고.레슨 프로는 남자 분이고 체격도 있는 분이다.처음 배워보는 거라 어드레스 자세가 어색하긴 했다.

골프연습

7번 아이언으로 똑딱이 연습을 2주일 정도 한 것 같고 하프 스윙을 2주 정도 한 것 같다.그리고 5주 째 쯤 드라이버를 잡은 것 같다.그리고 어프로치를 거리별로 배우고 퍼터는 배운 기억은 안 나는 것 같다.그때만 해도 레슨 프로라고 하면 뭔지는 모르지만 골프를 좀 배우고 치는 사람들은 부러움의 대상인 것 같아 보였다.토요일에 연습장에 가서 드라이버 연습을 아주 아주 열심히 했다.

골프부상

결과는 왼쪽 갈비뼈에 실금이 간 것이다. 그날만 열심히 해서 실금이 간 건 아닌 것 같고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유연성이 떨어져서 백스윙 시 회전이 잘 안되다 보니 레슨 프로가 심하게 백스윙할 때 회전을 주기 위해 알려준 동작을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간 것이 원인인 것 같다.그 때 부터 정형외과 한의원을 얼마 전까지도 달고 살은 것 같다.수 많은 정형외과 치료와 한의원을 전전하면서도 골프가 뭔지 그렇게 열심을 내면서 한 이유가 뭘까? 그 때 그 연습장에서 함께 연습한 회원들 상당 수가 저와 같은 갈비뼈에 실금이 간 분들이 꽤 있었다. 다들 레슨 프로의 레슨 방식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한 마디씩 한다. 이렇게 나의 골프 입문이 시작되었다.잘 한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골프를 하는 목표

내가 처음 골프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떠올려 보면 작은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큰 비지니스를 할 때를 대비해서 미리 배워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골프를 입문하게 된 것 같다.

🌿 골프 에피소드

거실의 등을 깨뜨리다.

골프를 치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참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앉으나 서나 골프 생각.연습장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도 그것도 모자란지 거실에서 골프채를 또 잡는다.좌,우의 골프채의 회전 반경을 그려 보고 이렇게 하면 되겠지하고 드라이버를 휘두른다.주위의 상황을 잘 살펴보고 연습을 해도 어느새 나의 자세는 앞으로 뒤로 옆으로 향하고 있었다.드라이버를 휙 하고 휘두르는 순간 “꽝”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 파편이 거실을 뒤 덮는다.아차 이게 뭔일인가? 거실 등이 깨진 것이다. 유리 파편을 정리하고 보니 등이 3개인데 하나가 박살이 나고 2개는 괜찮았다. 마침 와이프가 외출해서 돌아 왔는데 이 상황을 보고 기겁을 하며 온 갖 잔소리를 해 댄다. 내가 보니 언제가 큰 사단을 낼 줄 알았는데 오늘일 줄이야. 그 후로 나는 한 동안 거실에서 드라이버는 절대 휘두르지 않는다. 그 후에는 짧은 어프로치 클럽을 이용하여 휘두르는데 그 건 짧아서 인지 거실 등을 깰 거리는 나오지 않는다.한 때는 빗자루,우산대,당구대 긴 것만 있으면 어드레스도 취해 보고 휘둘러도 보곤 한다.
나는 정말 골프환자인가?

영하5도 한겨울에 라운딩을 하다.

영하 5도의 날씨에 골프라운딩을 간 적이 있다.미리 정해진 일정이라 겨울이지만 날씨가 따듯하기를 기다렸다.왠 걸 당일이 되니 햇볕은 따듯한데 기온은 영하의 날씨였다.아무튼 골린이 시절이라 날씨가 무슨 상관이랴.볼을 치는 것이 좋아서 추운 줄 모르고 라운딩을 한다.주머니에는 핫팩을 하나씩 넣고 있다. 그린이 얼어서 그런지 볼이 그린에 올라가도 볼이 굴러서 밖으로 나간다.퍼터 또한 빙판에서 하는 것 같다.핫 팩을 붙이고 해도 너무 너무 춥다.
이게 뭐람 ~~~
전반 라운딩이 끝나고 이런 생각이 든다. 골프고 뭐고 빨리 집에 가고 쉽다.추위도 잘 타는 내가 엄동설한에 골프라니이제는 엄동설한 영하의 날씨 겨울 골프는 절대 가지 말아야 겠다.라운딩은 따듯한 봄 부터 나가야지.겨울에는 재미있게 스크린 골프로 ~~~ 고고.이 때는 친구가 나랑 비슷한 시기에 골프를 입문했기에 둘이 죽이 잘 맞아 자주 스크린과 필드를 나갔다.이제 생각해 보니 그 친구랑 한 여름 땡볕에서도 라운딩을 한 경험이 있다.
그 때도 너무 너무 더웠는데 ~~~~ 모른 사람들과 조인을 해서 라운딩을 하고 클럽하우스에서 그 비싼 수박도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암튼 영하의 날씨와 찜통 날씨도에 열심히 라운딩한 경험을 떠올려 보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 골린이의 시절이 누구나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