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레슨 프로 경험담 5가지

첫 번째 레슨 프로

골프 입문 때 레슨 프로는 건장한 남자 프로. 골프를 배우는 목적에 대해 물어봄.사교 골프를 원하다고 하니 암 스윙 위주로 레슨 – 즉 팔로 치는 레슨으로 가르침. 옆의 젊은 친구는 선수로 뛸 건지 나랑 레슨 방식이 달랐다.겨드랑이에 수건을 끼고 하는 레슨을 받고 있었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겨드랑에서 팔이 최대한 붙어서 움직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또 한 가지는 3개월이 되었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으니 하는 말 ” 큰 근육을 쓸 줄 알아야 되는데” 하는데 큰 근육을 쓰는 방법을 알려 줘야지 말만 하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큰 근육을 쓰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지만 초보가 알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두 번째 레슨 프로

골프를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되었다.키가 작고 몸집이 있는 여성 프로다.클럽을 오른쪽으로 던지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었다. 골반 회전을 하는 방법.어찌 되었든 이런 저런 방법으로 열심히 연습은 했으나 성과는 별로 없음.본인도 골프를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본인이 번 수입의 대부분을 골프 레슨 프로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함.
3개월 레슨을 받고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궁금한 것이 있어서 여쭤봤는데 대답이 참으로 기가 막혔음.
” 저는 입을 여는 순간 돈입니다.” 그러고 나서 안 알려줌.제가 그 레슨 프로 였다면 저는 이렇게 했을 것 같다.그 동안 레슨비를 내고 레슨을 받았으니 이 번은 제가 알려 드릴테니 다음에는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시면 됩니다.물론 그 만큼 노력해서 프로가 된 부분은 인정하겠지만 너무 삭막한 느낌이 듬.

세 번째 레슨 프로

샷이 한 동안은 무너져서 어떻게 할 까 고민 중 다시 레슨을 받기로 결정하고, 레슨 프로를 찿 던 중 건장한 여성 프로를 만남.그 분은 이론 보다는 실제 몸으로 많이 가르쳤던 것 같음.대부분 프로는 이론은 잘 가르치지 않은 것 같음.나의 허리를 잡고 열심히 허리 턴 연습을 시켰던 기억이 남.이 분은 별로 기억은 없고 빨리 3개월이 지나가 버려서 그 후에는 레슨을 연장하지 않음.골프 연습장가면 선생이 너무 많음.이렇게 쳐라 저렇게 처라.오전에 배운사람이 오후에 배운 사람을 레슨을 한다라는 우스게 소리가 있듯이.하지만 그 건 그분이 터득한 방법이고 나에게는 잘 맞을 런지~~~

네 번째 레슨 프로

한 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볼도 잘 맞은 적이 있었다.이런 저런 이유로 폼이 완전히 망가져서 생크로 1년을 보낸 적도 있다. 정말 그 때는 때려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스크린을 쳐도 생크, 필드를 나가도 생크.특단의 조치로 네 번째 프로를 만났다.동네 연습장인데 스크린 3개, 벽치기 8개 정도 있는 연습장이다.이 분은 사회 체육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저에게 처음 알려준 것은 클럽이 지나가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알려 주었다.이 프로와 레슨을 받으면서 열 받은 이야기를 해보면

” 그 날 연습방법을 알려주면 저는 연습을 열심히 하고 그 다음날 감.그러면 그 다음날 내가 한 방법을 보여주면 그게 아니라고 함.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정말로 열 받음.” 참으로 미치고 환장하겠다.

그래도 이런 저런 방법으로 열심히 연습하여 어느 정도 생크도 잡고 조금은 칠 만 해짐.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예전의 버릇이 나옴. 그때 마다 프로 왈 ” 1년 한 습관을 고치는 것은 3년이 든다고 말함 ” 그 때 저는 그런가 보다 그래서 내가 예전의 버릇이 나오나 보다 하고 생각됨. 이분 한 테도 한 3개월은 받은 것 같음. 그래도 그나마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잘 가르쳐 준 분이라 생각됨.

다섯 번째 레슨 프로

탈골스윙의 골자는 바닥을 쳐야만 골프가 된다는 것과 최승식 프로의 수직낙하와 좌우 회전의 조합을 적절하게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빈 스윙 연습 위주로 열심히 연습에 또 연습. ‘연습 만이 살길 이다.” 나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준 희망.스카이 72라운딩을 다녀왔다.첫 번째 홀은 드라이버는 잘 맞았다. 아이언이 문제다.역시나 아이언이 우측으로 날라 갔다. 마음속에 절망이 솟아 오른다.두 번째 홀이 되었다.드라이버는 원래 잘 치는 타입이라 캐디도 인정하는 드라이버.어떻게 쳐도 잘 맞는다.120미터 아이언 샷을 해야 하는데 9번 아이언을 잡고 샷을 한다.머리 속에 오른쪽으로 힘껏 내려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힘껏 크럽을 내렸다.
“와 ~~~”
공이 똑바로 잘 떠서 그린에 정확하게 꽂혔다.
이게 뭐지 ~
다음 홀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쳐 봤다.정말 공이 잘 맞는다.골프의 원리를 깨달았다.
수 없이 많은 라운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깨닫는 것은 뭘까?
힘 빼는데 3년 힘 주는데 3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제야 힘 빼는 방법을 아는 걸까.
아무튼 즐거운 라운딩 멋진 샷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너무 기뻤다.
그 후 보름 만에 업체 지인 사장님과 라운딩을 다녀왔다. 이제 샷에 자신감이 생겨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은 라운딩이었다.드라이버는 전반에 너무 안 맞았고 아이언은 동일한 방법으로 샷을 했는데 여전히 잘 맞았다.이제 아이언을 어떻게 치는지 검증이 된 것이다.다른 사람들은 아이언이 쉽다고 하는데 나한테는 너무 어려운 숙제였다. 저는 드라이버,우드,유틸 긴 채는 잘 치는 편이다.다만 아이언이 문제였다.이제는 아이언이 더 잘 맞는다.드라이버가 처음보다 잘 안 맞을 때가 많다.네 번째 프로의 조언이 생각난다.
” 연습 안 한 클럽은 잘 안 맞습니다” 골고루 연습하세요
요즘 드라이버를 소홀이 하니 드라이버가 잘 안 맞는 것 같다.이렇게 나의 레슨 프로는 5번이나 바뀌었다.이제는 프로 레슨을 받지 않는다.대신에 30년 이상 된 사장님과 매일 아침에 함께 연습을 한다.그분은 싱글을 치시는데 이런 저런 조언을 해 주신다. (고마운 분이시다)나의 직업은 제품 개발자이다.실험 정신이 강해서 인지 연습장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샷을 시도해 보곤 한다.근데 그게 재미있다.골프는 나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