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캐는 날

어느 화창한 날이다.
아시는 지인 2명과 등산을 가기로 했다.

치악산 쪽으로 가기로 했는데 한 분이 길도 없는 곳으로 가자는 것이다.
왜 이쪽은 길도 없는 곳인데 가자고 하는지 물었다.

그분이 하는 말이 우리 산삼 캐러 갈까? 라고 얘기를 하시는 것이다.
나는 장난으로 그러는지 알고 무슨 산삼을 우리가 캐냐고 되물었다.

그분은 아니라고 자신이 산삼이 있는 곳을 안다고 산을 올라 가자는 것이다.
깊은 계곡이 있는 산을 한 시간 정도 올라 갔는데 잠깐 앉아서 쉬기로 했다.

그러면서 그 분이 산삼을 하나 캐서 보여준다.
이것이 산삼이라고 하면서….

난 진짜 산삼을 그림에서만 봤지 실물은 처음본다.
그림에서 보면 잎이 다섯개이고 붉은색 산삼 꽃이 핀 그런 모양을 한 것을 상상했다.

그 분이 나에게 건내 주면서 산삼을 보라는 것이다.
정말 잎이 다섯개 이고 산삼처럼 생겼다.

그러면서 나에게 주위를 둘러 보고 산삼을 찿아보라는 것이다.
같이 간 지인 한 분도 산삼을 발견했다고 나에게 보여준다.
나는 아무리 눈 뜨고 봐도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한 참 동안 주위를 둘러 봤는데 정말 잎이 다섯개처럼 보이는 풀이 있어서 그 분을 불러서 이게 산삼인지 물어 보았다.
그 때 그 분이 맞다고 하며 땅을 파보라고 한다.
땅을 조심스럽게 파 보니 정말 산삼이 나타났다.

그리고 한 동안 산삼을 열 뿌리쯤 캔 것 같다..
더 캐고 싶었는데 그 분이 그만 캐고 내려가자는 것이다.

다 캐면 다음에 캘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캔 산삼은 대략 2년 정도 된 것 같다.

알고 보니 그 분은 그 곳에 산삼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우리를 불러서 산삼을 캐러가자는 것이었다.
아무튼 생전 처음으로 내 손으로 산삼을 캐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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