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무릎 인대 파손 및 봉침 _에피소드

집이 강원도 원주라 1시간 거리 안에 스키장이 여러 개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한창 스키를 배울 때라 재미가 붙어서 인지 두려움이 없던 때다.
친구랑 둘이 평창 용평 리조트 스키장에 가서 스키를 즐기고 있었는데 난 아직 중급자 정도의 코스는 타 보았는데
상급자는 타 볼 생각을 못했다.
아래에서 상급자 코스를 올려다 보니 나도 한 번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때는 젊어서 겁이 없던 때라 그런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그 친구는 나보다 스키 실력이 좋았던 것 같다.
친구에게 상급 코스 한 번 타보자고 하니까 좋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곤도라를 타고 상급 코스로 올라갔다.

곤도라에서 내려 출발지 까지는 20-30미터 정도 거리가 되었다.
출발지까지 가긴 갔는데 문제가 생겼다.
아래에서는 경사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정상에서는 바로 아래의 경사가 보이지가 않고 절벽 같았다.
덜컥 겁이 났다.
그런데 친구는 먼저 간다고 가버린 것이다.
난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고민이 되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이 죽기 아니면 까무라기지라고 생각하고 S자 코스를 크게 그리며 내려올 생각이었다.
근데 너무 경사가 급하다 보니 그냥 쭉 밀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는데 몇 번 넘어지면서 내려오긴 했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중간에서 약간 무릎이 삐긋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계속 스키를 타고 내려왔다.

그리고 한 번 더 타자고 해서 다시 정상에 올라가 다시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좀 전에 삐긋한 부위가 좀 아파왔고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왠 걸 시간이 지나니 무릎이 아파 걷는데 통증이 너무 심한 것이다.

그래서 한방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거기서 하는 말이 인대가 많이 다쳐서 봉침을 맞으면 빨리 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 10번은 맞아야 된다고 한다.

그 때 내 차는 오토라 다행히 왼쪽 다리를 다쳤지만 운전은 할 수 있었다.다행이었다.

한의사 분께서 봉침을 맞을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 부작용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부작용이 있다고 하니 걱정도 되었다.

봉침을 6번째 맞고 친구와 제천에 중고 자동차를 사러 같이 가자고 했다.
제천을 가는 도중에 오한이 찾아 왔다.

그 때는 찌는 한여름이라 에어컨을 켜야 하는데 그 때 너무 추워서 히터를 틀고 제천까지 가야 했다.
그때 그 친구가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미안하기도 하다.
제천에 당도해서 한여름에 사우나 탕에 가서 한 참을 지내고 나서야 오한이 사라져서 움직일 수가 있었다.

그 때 봉침의 부작용이 이런 것이 구나. 봉침도 잘 못 맞으면 큰 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봉침을 맞고 나서는 지금까지 왼쪽 무릎이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데
간 혹 다치지 않은 오른쪽 무릎이 아파올 때가 있다.

다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에서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즐기시길 권장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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